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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는 PC가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필수 부품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쓰다보면 케이블이나 슬롯에 걸려 파손되거나 칩셋 혹은 메모리가 뜨고 혹은 쿨러에 문제가 생겨 고장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그래픽카드 업체는 보통 무상 2년, 유상 1년 동안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두고 있다.
고장 처리 과정은 이렇다. 일단 고장난 제품이 애프터서비스센터에 들어오면 직접 테스트를 해본 다음 파손 상태에 따라 간단 수리와 정밀 수리로 나눈다. 간단 수리는 콘덴서나 코일, 납땜이 떨어진 정도여서 비교적 수리하기 쉽다. 정밀 수리는 GPU나 메모리, 기판이 파손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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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카드를 접수하면 각 업체는 직접 테스트 해서 상태를 파악한다. 왼쪽은 앱솔루트코리아, 오른쪽은 컬러풀테크놀러지 애프터서비스 센터에서 테스트하는 모습. | |
파손 상태 파악이 끝나면 다음 절차를 밟는다. 크게 직접 수리하거나 1:1 교환, 해외 제조사에 보내 수리하는 RMA(Return Merchandise Authorization)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절차냐에 따라 수리 기간도 달라진다.
직접 수리나 1:1 교환의 경우 회사 정책이나 장비 보유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하지만 RMA는 적게 잡아도 15일, 많게는 60일까지 걸린다. 지사나 수입사마다 애프터서비스 절차와 제조사와의 계약조건 등이 다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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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덴서나 납땜이 떨어진 것은 간단 수리로 나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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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칩셋 주변에 저항, 패턴이 깨진 상태. 그래픽카드를 메인보드에 끼거나 뺄 때 주변 케이블에 의해 파손되는 경우. 기판 파손으로 분류돼 정밀 수리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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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면 GPU나 메모리가 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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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A 장비. GPU나 메모리를 교체하는 장비. 정밀 수리에 반드시 필요하다. |
컬러풀테크놀러지코리아도 이런 곳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BGA 장비를 들여와 정밀 수리까지 직접 처리한다. 이곳에서 못 고치는 건 본사에 보내도 소용이 없다고 봐도 된다. 간단 수리라면 5∼10분, 정밀 수리는 60분 가량 걸린다.
물론 부품이 떨어졌다면 본사에서 부품을 받아야 하는 탓에 이럴 경우라면 기간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컬러풀 측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 해당 기간 동안 동급 제품을 빌려주거나 아예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물론 이런 교환 제품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리퍼비시다. 다만 제품 구입 10일 이내라면 아예 새것으로 바꿔준다.
아수스도 국내 지사가 있지만 애프터서비스는 유통사인 에스티컴퓨터가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아수스가 인증한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아예 차리고 BGA 장비도 3대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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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A 장비를 이용해 GPU를 붙이고 있는 모습. | |
이들 회사처럼 국내에 지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리기간이 짧은 건 아니다. ECS코리아는 아예 수리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 전량 RMA를 진행한다. 모두 해외로 보내 고친다는 얘기다. 기간은 보통 2∼3주 가량. 재고가 있다면 1:1 교체를 해주지만 없으면 낮은 사양 제품을 해당 기간 동안 빌려준다.
앱솔루트코리아
* 시간은 입출고 기준 평균(각 제조사 제공).
업체
BGA 장비
간단 수리
정밀수리
RMA
1:1 교환
렉스테크놀러지
2
20~30분
30~60분(30분 넘으면 1:1 교환)
28일(30분 넘으면 1:1 교환)
30분 넘으면 동급 제품으로 교환, 재고 확보 못한 제품은 수입 안 함
아수스(에스티컴퓨터)
3
5~10분
20~30분
14~18일
수리 1일 이상이면 동급 제품으로 교환
0
60분+3일(자체 테스트, 제조사 확인 기간)
7~14일(외주 업체)
45~60일
제조사 허락받으면 동급 제품으로 교환
이엠텍아이엔씨
0
30분 내외
RMA(1:1 교환)
15~30일(1:1 교환)
RMA 들어가면 교환, 재고 없으면 동급 제품 대여
제이씨현
4
10분 내외
30분 내외
×
동급 제품으로 교환(거의 발생하지 않음)
컬러풀테크놀러지
1
5~10분
60분 내외
×
수리 3일 이상이면 동급 제품으로 교환
ECS코리아
0
RMA
RMA
14~18일
동급으로 교환, 재고 없으면 낮은 사양 제품 대여
■ 수입사도 1:1 교환하면 빠르다
국내 지사가 없는 단순 수입사라면 조금 복잡해진다. 제조사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절차나 수리기간이 달라지기 때문. 설사 수입사가 장비를 갖췄더라도 반드시 제조사 허락을 받아야 수리하는 곳도 있고 허락 없이 바로 처리하는 곳도 더러 있다. 간단한 수리라도 RMA를 해야 하기도 한다.
앱솔루트코리아는 애프터서비스 접수를 받으면 이상 여부를 파악한 뒤 파손 부위 이미지를 찍어 해외 제조사에 보낸다. 제조사가 수리나 교체 여부를 판단해 통보하는데 보통 2일 이내에 답이 온다고.
제조사가 직접 수리하겠다는 답이 오면 배편으로 제품을 보낸다. 수리를 마치고 제품이 다시 되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45∼60일. 만일 앱솔루트코리아가 직접 처리를 하면 간단 수리는 1시간 내외, 정밀 수리는 1∼2주 가량 걸린다. BGA 장비를 자체 보유하고 있지 않아 외주업체에게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앱솔루트 측은 해당 기간 동안 한 단계 낮은 사양 제품을 빌려준다.
물론 제조사가 1:1 교환하라는 지시를 내리면 걸릴 시간이 없다. 바로 바꿔준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제조사가 이런 답을 내릴 때까지 2∼3일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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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A가 결정되면 제조사로 보낸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15~60일 정도 소요된다. |
반면 렉스테크놀러지와 이엠텍아이엔씨도 그냥 수입사지만 1:1 교환 정책을 잘 활용해 소비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다. 렉스테크놀러지는 30분 안에 수리가 안 되면 1:1 교환하는 정책을 세웠다. 간단이든 정밀이든 실제 소비자가 기다리는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게 하겠다는 것. 이런 1:1 교환 정책을 위해 재고를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하지 않은 제품은 아예 수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이 회사도 BGA 장비 2대를 활용해 간단 수리 20∼30분, 정밀 수리 30∼60분 안에 애프터서비스를 진행한다. 정책상 시간이 30분을 넘기면 고객에게는 일단 교환을 해주고 고친 제품은 리퍼비시 교환용으로 활용한다.
이엠텍아이엔씨는 고장 제품이 RMA 대상일 경우 무조건 1:1 교환을 해준다. 간단 수리는 30분이면 끝나지만 자체적으로 BGA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 이런 정책을 세운 것. 고객은 테스트 시간만 기다리면 바로 그 자리에서 제품을 교환 받을 수 있다. 재고가 없다면 RMA 기간 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을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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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씨현은 BGA 장비 4대를 보유하고 있고 기가바이트로부터 인증 받은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이씨현) |
수입사지만 마치 지사처럼 애프터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를 수입하는 제이씨현이 이런 경우. 리페어서비스 시스템을 아예 기가바이트 본사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수리 이력이나 노하우를 실시간으로 본사와 공유한다. 분기마다 기가바이트 기술자 2명이 파견을 나와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BGA 장비도 4대나 보유하고 있다. 물론 메인보드까지 함께 진행하기 때문이지만 소요 시간도 간단 수리 10분, 정밀 수리 30분 내외로 짧다. 이 회사 역시 부품 재고가 없거나 시간이 필요한 수리일 경우 1:1 교환을 해주지만 자체 시스템 덕에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같은 증상이라도 어떤 업체 제품을 사느냐에 따라 애프터서비스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보유 장비나 계약 관계, RMA에 대한 대처 정책이 모두 다르기 때문. 품질을 빼고 애프터서비스만 따진다면 가장 조건이 좋은 곳은 제이씨현과 컬러풀테크놀러지코리아다. 제이씨현은 본사와 시스템 연동까지 해 신뢰도가 높고 컬러풀은 RMA 자체가 아예 없어서 시간이 빠르다.
반면 가장 조건이 안 좋은 곳은 ECS코리아와 앱솔루트코리아. ECS코리아는 장비가 아예 없어서 간단한 납땜이라도 전량 RMA를 해야 한다. 앱솔루트코리아는 다른 걸 떠나 제조사 판단에 걸리는 시간만 2∼3일이다.
물론 단순하게 애프터서비스 기간만 따질 게 아니라 기간이나 정책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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